넷플릭스를 켰는데 눈에 들어와서
바로 재생해서 끝까지 본 영화
잔잔하고 디테일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내용을 좋아한다.
좀 억지스러워도 끝까지 보게 되는 영화였던
우리, 태양을 흔들자.
- 평점
- -
- 감독
- 한연
- 출연
- 팽욱창, 이경희, 서범, 고아린, 유단, 왕신, 송이런
포스터도 그렇고 영화 내용이나 연출도 그렇고.
예전 중국/대만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다.
편안하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포스터 잘 뽑았다.
출연진
- 뤼투 역 - 팽욱창, Peng Yuchang, 彭昱畅
1994. 10. 24 - 링민 역 - 리겅시, Li Gengxi, 李庚希
2000. 04. 22
🎬 우리, 태양을 흔들자 (我们一起摇太阳, 2024)
감독: 한옌(韩延)
장르: 드라마, 로맨스
개봉: 2024년 3월 30일 (중국)
주연: 펑위창(彭昱畅), 리겅시(李庚希)
✅ 영화 소개
‘우리, 태양을 흔들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드라마로, 희망과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이다. 영화는 한옌 감독의 ‘생명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이전에 개봉한 ‘꺼져버려 종양군(Go away Mr.tumour, 滚蛋吧!肿瘤君)’과 ‘작은 붉은 꽃(송니일타소홍화, 送你一朵小红花)’의 뒤를 잇는 작품이다.
✅ 줄거리
영화는 중병을 앓고 있는 두 청년 뤼투(펑위창)와 링민(리겅시)의 이야기를 다룬다.
신장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링민이 자신에게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말하는 시한부 소년 뤼투를 만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삶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젊음의 열기를 만끽한다.
이 영화는 단순히 질병과 싸우는 이야기가 아닌,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 명장면 & 명대사
요독증에 걸린 24살 링민.
불치병은 아니지만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는 병. 매일 먹는 약과 건강상태, 소변 등을 체크한다. 투석을 받으며 신장기증자를 기다리고 있지만 2년째 아무 소식이 없다.
자신의 현재 상황과 의료기룍을 공개하며 결혼 상대를 구한다는 영상을 찍는다. 암환자 중 자신의 기질과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에게 신장을 기증해 줄 수 있다면 결혼을 하겠다고. 결혼해서 함께 투병병마와 싸우고, 만약 세상을 떠난다면 아내로서 신장을 이식받고 가족과 부모님을 돌보며 살아가겠다고.
하지만 영상을 찍어 둘 뿐, 이기적인 제안이라는 것을 아는 링민은 영상을 업로드하지 못한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출 축무를 준비하는데, 투석으로 인한 상처를 가려달라는 무언의 부탁이 담긴 토시를 받는다. 링민의 엄마가 직접 만든 만두를 연습장에 덩그러니 버려두고 간 친구. 가난한 상황 탓에 싫은 소리 한번 못하고 만두를 품고 집에 돌아오고, 토시를 끼고 밝은 척 춤을 춘다.
다시 들고 온 다 식은 만두를 데워 먹으려는데, 낡은 집이 정전되고 가스레인지마저 말썽이다. 거지같은 상황에 대한 속상함과 분노에 찜기를 집어던지고 찍어둔 영상을 홧김에 업로드해버린다. 정신을 차리고 1분만에 삭제해버리지만 누군가 봣을지 모른다.
아니나다를까, 영상을 누군가 보았고 연락이 와있다. 닉네임은 '뇌없음'
전화로 할 이야기가 아니라며 만날 약속을 잡는데.
아니 아무리 아프고 가난한 캐릭터라지만, 스타일(분장)이 리얼을 넘어, 작정하고 못나보이게 한 것 같아 오히려 몰입에 방해가 됐다..ㅋㅋ 쥐파먹은 듯한 머리와 꼬질한 의상, 엉뚱함? 모자란? 대사들까지.
여주인공인 링민도 만만치 않다. 노숙자 둘을 데려와 연기시키는 듯 한 느낌..
뤼투의 일상연기?는 정말 뛰어나다. 자연스럽고.
초반엔 외려 오바한다 싶기도 하지만, 그런 캐릭터라서 나중의 선택들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ㅋㅋㅋㅋ아니.... 누가 연기를 이렇게까지 하냐고요.. 진짜 뤼투 그 자체인 사람...
저혈당이 왔다는 말에 냅다 한봉지 사오는 모습. 사랑앞에서 융통성이 없다. 순수하고 애잔하고.
겁도 많고 싸움도 못하면서, 링민이 곤란해보이자 냅다 몸을 던지기도 한다.
저도 모르게 꽉 잡아버린 링민의 팔, 투석받기 위해 뚫어놓은 누공에 혈전이 생겨 링민을 아프게 했다.개미를 실수로 밟기만 해도 꾼다는 뤼투인데, 미안하고 속상해서 링민의 이사와 회복을 돕기로 마음먹는다.
링민이 웃자, 그제야 미안함과 속상함이 밀려오는 뤼투.
연기를 너무 잘함..
링민을 간호하며 함께 지내는 뤼투. 링민은 귀찮기도 하지만, 성심성의껏 자신을 돌봐주는 뤼투가 싫지만은 않다.
뤼투의 엄마.
뤼투의 성격이 어디서 왔는지, 뤼투의 엄마도 참 따뜻한 사람.
한명은 뇌가 없고, 한명은 신경질적이죠.
우린 잘 어울려요.
외계인에게 납치되어 '모성'에서 치료받고 올 확률. 3억분의 1.
요독증 환자가 기증자 찾는 영상을 올렸다가 1분만에 삭제한걸, 누가 다운로드 했는데, 그 사람이 원발성 뇌종양 환자이고, 그 요독증 환자와 유전자가 4개나 일치해요. 그 확률을 모두 합치면 3억분의 1과 맞먹는다고.
비가 쏟아지던 날, 기증자가 나타나지만. 동의했던 가족은 그 결정을 번복한다. 다시 한번 좌절된 상황, 다른 기증받는 자는 소리치며 좌절하는데, 링민은 애써 괜찮은 척한다. 뤼투는 그런 링민의 모습이 더 마음아프면서, 링민이 얼마나 힘든 기다림을 버티고 있는지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 뤼투는 진심을 담아 '결혼하자'고 말한다. 신장을 주겠다고.
당신에게 내 신장을 준다면, 난 죽은 게 아니에요. 당신이 나 대신 사는거죠.
태양은 매일 동쪽에서 뜨고 서쪽에서 지니까
피곤하고 졸릴 때가 있어.
그래서 흐린 날도 있고 비오는 날도 있는거야.
그럴때 우리는
마음으로 태양을 흔들어 깨울 수 있단다.
포기하지 마요.
마음만 꺾이지 않는다면
언젠가 해는 깨어나요.
보온병 뚜껑에 물을 따라 마시다 문득, 물에 비친 태양이 보인다.
일렁이는 태양.
포기하지 않아야지, 다시금 붙잡는 링민.
뤼투와 혼인신고를 한다.
포스터에 나오는 장면.
가이드로 일하는 링민의 기지로, 둘만의 혼인신고를 한 날 여행온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갑자기 나타난 링민의 전남친에, 숨어서 몰래 지켜보는 뤼투.
찌질한 순정남 연기를 정말 잘한다.
어느덧 정말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버리고.
갑자기 나타난 뤼투의 증상에 링민이 병원을 찾아가보는데,
치료할 수 없다던 뤼투의 말이 거짓인 걸 알게된다.
다시 수술 받는 게 겁도 나고, 엄마의 노후자금을 거덜내기 싫기도 한 마음.
함꼐 극복하자는 링민과, 자신이 나으면 신장을 줄 수 없지 않느냐는 뤼투.
예정된 일이었지만 잔인하고 슬픈 현실이다.
사실 내 패시브 스킬은 바보처럼 행동해서 현실의 아픔을 잊는거야.
너한테 딱히 부탁할 건 없어, 네가 다 알아서 잘할 테니까.
너의 패시브 스킬은 보복이니까, 네 인생에 타격이 들어오면 100% 확률로 강화상태가 되어 세상과 맞서싸우니까.
둘이 결혼식을 올리고,
이후의 일상들이 엔딩크레딧에 함께 재생된다.
둘이 함께라면 뭐든, 괜찮지 않을까.
💡 느낀 점
- 삶과 사랑에 대한 깊은 메시지
영화는 두 주인공이 고통 속에서도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모습을 통해 사랑과 연대의 힘을 강조한다. 특히 이들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과정은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준다. - 한옌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
한옌 감독은 이전 작품들에서도 생명의 소중함과 삶의 의지를 주제로 다루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번 작품 역시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연출이 돋보인다. - 펑위창과 리겅시의 감정 연기
두 배우의 자연스럽고 진심 어린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저절로 흐를 만큼 몰입감을 준다.
📌 총평 – 희망과 사랑이 담긴 따뜻한 감동 영화
별점: ⭐⭐⭐⭐☆ (4.5/5)
‘우리, 태양을 흔들자’는 단순히 눈물만을 자아내는 작품이 아니다. 고통 속에서도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삶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 이런 분들께 추천
✅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
✅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 있는 관객
✅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 드라마를 선호하는 사람
🎥 여러분은 이 영화에서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특히 감동적이었던 순간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