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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I, the Executioner, 2024) 리뷰 | 황정민, 정해인, 류승완 감독

순 영 2025. 1. 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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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리뷰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본 베테랑2

 
베테랑2
 

 

🚨 올드한 오프닝, 타이틀 전부터 흔들린 집중력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어... 이거 좀 올드한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출과 분위기가 마치 몇 년 전 영화처럼 느껴졌고, 너무 과장된 톤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했다. 타이틀이 뜨기도 전에 "이걸 계속 봐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다행히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영화는 점점 자리를 잡아갔다.

🔍 줄거리는 괜찮았지만, 캐릭터 설정은 아쉬웠다

서도철(황정민)은 여전히 정의로운 형사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인간적인 면이 다소 흐려진 느낌이었다. 특히 아들의 상태에 지나치게 무관심한 모습이 어색했다. 전작에서도 일에 몰두하는 스타일이긴 했지만, 최소한 가족에 대한 신경은 쓰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직 사건 해결에만 집중하며 가족 서사는 거의 부재에 가까웠다.
 
한편, 이번 영화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것은 정해인의 악역 연기였다. 그는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깨고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캐릭터 설정이 아쉬웠다. 처음에는 마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듯한 분위기였는데, 후반부로 가니결국 단순한 ‘살인광’일 뿐이었다. 조금 더 악역만의  가치관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 명장면 & 배우의 연기

정해인의 연기는 확실히 돋보였다. 기존과는 다른 강렬한 악역 연기를 보여줬고, 그의 눈빛과 분위기는 긴장감을 조성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캐릭터를 다듬고, 내면의 갈등과 복잡함을 부각시켰다면, 깊이 있는 악역 캐릭터로 자리 잡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베테랑 시리즈의 가장 큰 강점인 액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주먹 한 방, 발차기 한 번의 타격감이 확실했고, 특히 후반부의 결전 장면에서는 쌓였던 긴장감이 한 번에 터지는 느낌이었다. 카체이싱, 맨몸 격투, 추격전 등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등장하는데, 이 부분만큼은 시원하게 즐길 수 있었다.
 

눈빛과 표정 연기가 상당했다.
 

📌 총평 –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볼 가치는 충분

한마디로 말하면, 재미는 있지만, 더 좋을 수도 있었던 영화. 액션과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지만, 몇몇 캐릭터 설정의 부족함이 몰입을 방해했다. 전작의 신선함과 강렬한 메시지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베테랑 시리즈 특유의 통쾌함을 즐기기엔 충분한 작품이다.

✔ 이런 분들께 추천

✅ 베테랑 1편을 재미있게 본 사람
✅ 액션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
✅ 정해인의 색다른 연기를 기대하는 팬
 
📢 당신의 생각은? 베테랑 2를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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