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Spirited Away, 2001) 명대사, 명장면 |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 | 일본 애니메이션, 넷플릭스

순 영 2025. 4. 1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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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넷플릭스에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들이 올라와있어서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금지된 세계의 문이 열렸다! 이사 가던 날, 수상한 터널을 지나자 인간에게는 금지된 신들의 세계로 오게 된 치히로... 신들의 음식을 먹은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버린다. “걱정마, 내가 꼭 구해줄게…” 겁에 질린 치히로에게 다가온 정체불명의 소년 하쿠. 그의 따뜻한 말에 힘을 얻은 치히로는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사상 초유의 미션을 시작하는데…
평점
9.2 (2015.02.05 개봉)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히이라기 루미, 이리노 미유, 나츠키 마리, 나이토 타카시, 사와구치 야스코, 가미조 츠네히코, 오노 타케히코, 가슈인 타츠야, 하야시 코바, 카미키 류노스케, 타마이 유미, 오오이즈미 요, 스가와라 분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리뷰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기본 정보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원제: 千と千尋の神隠し, 영어 제목: Spirited Away)은 2001년에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작품 중 하나로,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고, 일본 국내 박스오피스 기록도 오랫동안 1위를 유지했습니다.

 

🎬 로그라인 (Logline)

현실에서 방황하던 10살 소녀 치히로는, 신들의 세계에 갇힌 후 이름을 빼앗기고 '센'이라는 다른 존재로 살아가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잃어버린 이름과 가족을 되찾기 위해 용기와 따뜻함을 무기로 신비로운 세계 속으로 뛰어든다.

 

🌱 주인공 센(치히로)의 장애와 초목표

주인공 치히로(센)의 장애는 낯선 세계와 부모의 부재다. 부모는 신들의 음식을 먹고 돼지로 변해버렸고, 치히로는 홀로 신들의 세계에 남겨진다. 게다가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기고 ‘센’이라는 타인의 정체성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름을 잃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잃는 것, 치히로는 존재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그녀의 초목표는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지키며, 부모와 함께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장인물

  • 치히로/센 ( 千/千尋)
    10살 소녀. 소극적이고 겁이 많지만, 부모를 되찾기 위한 여정에서 점차 성장한다.
  • 하쿠 ( ハク)
    하쿠는 도시화로 사라진 코하쿠 강의 신으로, 마법을 배우기 위해 유바바의 제자가 되었고 이름을 빼앗긴 채 살아간다.
    치히로와는 어릴 적 인연이 있으며, 그녀 덕분에 잊고 있던 본래 이름과 정체성을 되찾는다.
  • 유바바
    온천장의 주인이자 정체불명의 마녀로, 상대의 이름을 빼앗아 지배하는 인물이다. 탐욕스럽고 오만한 성격이지만, 경영자로서의 능력과 모성애적인 이중적인 면모도 함께 지닌다. .
  • 제니바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 온천장에서 여섯 정거장 떨어진 '늪의 바닥'에 홀로 살고 있으며, 유바바와는 달리 검소하고 친절하다.
  • 가오나시
    얼굴 없는 요괴로, 외로운 존재다. 온천장에 들어오면서 탐욕을 흡수해 괴물처럼 변하지만, 치히로 덕분에 본래의 조용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 린 (リン)
    온천장에서 일하는 여직원으로, 낯선 세계에 온 치히로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이다. 현실적이지만 따뜻한 면모를 지녔다.
  • 가마할아범
    보일러실을 관리하는 노인으로, 여섯 개의 팔로 약재와 기계를 다룬다. 거칠지만 속은 따뜻해 치히로와 하쿠를 챙겨준다.
  • 보우 ()

    유바바의 아들로, 거대한 체격의 아기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외로움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마법이 풀린 뒤에도 곧장 돌아가지 않고, 치히로와 함께 바깥세상을 경험하며 스스로의 변화를 받아들인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명장면 및 명대사

온전장 '유야'

영화 속 온천장의 이름으로 나오는 '기름'이란 뜻의 한자

온천의 이름이 '유야'. 즉, 기름을 파는 집의 의미를 가졌는데, 이는 일본의 역사와 관련있는 이름입니다.

 

油屋(유야)는 ‘기름을 다루는 집’이라는 뜻이지만, 에도 시대부터는 ‘유곽(遊廓, 환락가)’이나 목욕탕, 여인숙의 은유적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유야’를 단순한 온천장이 아니라, 욕망과 소비, 지배와 자아 상실이 벌어지는 어른들의 세계로 설계했어요. 따라서 '기름집'이라는 이름은, 전통 유곽의 잔향을 남기면서도 은유적으로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한 설정이죠.

 

치히로와 하쿠의 만남
하쿠

인간인 치히로를 찾는 유바바에게서, 치히로를 지켜주는 하쿠.

가오나시와 치히로

정체를 숨기기 위해 숨을 참고 다리를 건너는 치히로.

이때 다른 신들과 함께 온천장을 향해 걸어가는데, 가오나시는 반대방향으로 걸어오고 있다.

소외된 그림자 같은 존재라는 표현일까.

그리고 숨을 참는 중이어서 정체가 드러나기 전인데도 가오나시는 치히로를 알아보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 세계에서 일하지 않으면
유바바가 널 동물로 바꿀거야.

가마할아범이 널 쫓아내려고 하겠지만
끝까지 일하고 싶다고만 말해.
힘들어도 참고 기회를 기다려.
그럼 유바바도 너한테 손댈 수 없어.

가마할아범을 만나러 가는 치히로.

계단으로 되어 있지만 무서워하는 초반의 모습. 

보통 숯검정으로 되돌아가고 싶어?
남의 일을 빼앗을 생각일랑 마.
일하지 않으면 녀석들 마법이 풀려.

별사탕 먹는 검댕들
굿 럭
린과 치히로

귀찮은 듯, 퉁명스러운 척 하지만 치히로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린

치히로가 이름을 잊지 않도록 도와주는 하쿠

주먹밥 세개 혼자 다 먹는 치히로

먹고 싶지 않다더니 세개를 혼자 다 먹어버리는 치히로🤣

나쁜 마녀이긴 하지만, 괜히 거대한 온천장의 주인이 아닌 유바바의 눈치와 능력

귀여운 짤들
용감해진 치히로

다친 하쿠를 위해, 길이 아닌 곳도 달려갈만큼 용감해진 치히로

주머니쥐

주머니쥐와 모기새로 변한 보우와 미니 유바바

 

탐욕대장 가오나시

넌 어디서 왔어?
난 가야할 데가 있어
네가 왔던 곳으로 돌아가
너한텐 내가 원하는 게 없어
집은 어디야?
엄마랑 아빠는 있어?
집을 모르는거야?
날 잡아먹을거야?
나를 잡아먹을거면 이걸 먼저 먹어
부모님께 드릴건데, 너 줄게.

 

저 상황에 저렇게 침착하게 저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열살이라니.

 

온천장 밖으로 유인하여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데까지 성공한다.

온천장 안에서만 그런다며, 밖에서는 괜찮다는 치히로의 말처럼

밖으로 나온 가오나시는 다시 얌전해진다.

 

이전에 마주친 몇번의 모습 그대로를 봐주는 치히로.

괴물같은 모습을 보고 난 후이지만, 본래의 모습을 믿어준다.

센을 응원하는 린

센! 너한테 어리바리하다고 한 말 취소할게.

 

치히로는 어느새 성장하여 린의 응원을 받는다.

제니바의 집에 도착한 치히로와 세친구.

보우(주머니쥐)는 가벼워진 몸이 제법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치즈케이크와 간식들

제니바는 마법이 아닌 직접 준비한 음식들을 내어준다.

자신에게도 제공된 탐욕없는 음식에, 가오나시도 제 몫을 음미한다.

얌전히 케잌 한 조각과 차 한잔을 먹고 기다리는 가오나시

제니바와 가오나시

제니바의 집에서 소질을 찾은 가오나시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외롭지 않지.

마법으로 만든 건 다 소용없어.

 

치히로, 좋은 이름이야.
네 이름을 소중히 해야 한다.

돌아온 보우

 

세상엔 규칙이 있는 법이야.
규칙을 어기면 저주가 안 풀려.

 

영화를 관통하는 중요한 것 중 하나, '규칙'

규칙이 주인공을 옥죄기도 하지만, 그 규칙을 이해하고 따르며 더욱 성장한다. 그리고 신들의 세상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처음 왔을 때와 달리 모두의 배웅을 받으며 돌아가는 치히로

 


 

부모님과 함께 현실세계로 무사히 돌아간 치히로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과연 하쿠와 재회를 했을까, 친구들과 다시 만났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마지막까지 치히로의 머리끈은 반짝 빛을 낸다. 제니바와 치히로의 세 친구가 직접 짜준 보라색 머리끈, 일종의 '부적'이랬다. 제니바의 마법이 걸려있는 부적이라면 아마 다시 재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무리하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애니메이션을 넘어 예술적 완성도와 서사적 깊이를 겸비한 걸작입니다. 단순한 모험 이야기를 넘어, 이름을 빼앗기고 되찾는 과정,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은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가오나시'라는 존재는 외로움과 갈망을 대변하며, 하쿠의 정체와 운명은 '기억'과 '되돌아감'이라는 테마를 강화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어른이 되어가는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의 나, 또는 지금의 나에게도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작품입니다.

 

잊지 마, 네 이름은 치히로야.


라는 대사처럼, 스스로의 이름을, 자신의 정체성을 소중히 대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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