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감상한 '조 블랙의 사랑' 리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인 리뷰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 평점
- 8.9 (1998.12.19 개봉)
- 감독
- 마틴 브레스트
- 출연
- 브래드 피트, 안소니 홉킨스, 클레어 폴라니, 제이크 웨버, 마샤 게이 하든, 제프리 탬버, 데이빗 S. 하워드, 리차드 클라크, 메리루이즈 버크, 다이앤 캐건, 준 스큅, 진 캔필드, 수잔 헤브너
#타란틴쿠엔티노 감독 작품을 찾아보다가 본
「바스타즈-거친녀석들」의 브래드피트 연기가 상당했다.
사실 외모가 대단한 배우라
편견아닌 편견이 있었다. (연기보단 외모라는)
하지만 맡은 배역마다 연기는 물론 목소리톤도 바뀌는 것에
연기가 대단한 배우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하여 찾아보고 있는 브래드피트의 출연작들
그 중 넷플릭스에 있는 「조 블랙의 사랑」 리뷰편!
좋았던 장면
이때의 브래드피트(작중 이름 없음)와 이후의 조블랙은 전혀 다른 인물로 느껴질만큼
연기가 섬세하다.
장녀인 앨리슨
애잔한 캐릭터였는데
그럼에도 아버지인 '빌'의 사랑을 듬뿍 받은 장녀라
후반에는 애잔함이 좀 가셨다.
I've felt loved, and that's all that matters.
So never mind favorites.
자신을 향한 사랑을 느꼈으니,
편애해도 상관없다고.
천진난만한 모습의 '죽음'이라니
예상치 못했다.
혼자서 사명을 다 하며 지내느라
본인에게 주어진 일 외에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어쩌면 외로웠을 인물.
드류
악역?으로 나오긴 하지만,
물음표를 붙인만큼
마냥 '악'이 아닌
제 위치에서 제 할 일을 하는 인물이라
제법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본업인 '죽음'을 연기할 때의 연기톤은 또
어찌나 '죽음' 그 자체 같던지.
수도 없이 들어왔을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조블랙
'사랑'이야기를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사랑을 해보지 못한 조는
사랑을 하며 온갖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궁금하고 부러웠던 것 같다.
그리고 평생을 한사람만을 사랑해온 빌
죽음을 눈 앞에 두고
할 말이 정말 많은데 못 하겠다고.
단지
내일도 함께 식사를 하자고 말한다.
다 크고 바쁜 자녀들은 그 말을 오히려 반가워하는 모습.
얼마나 꽉차고 단단한 사랑으로 인생을 채우며 살아온 건지 보이는 장면.
자식 일이라면, 죽음도 두렵지 않지.
ㅋㅋ제법 귀엽고 든든한 남편이자 사위인 퀸스
두 사람 심장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요.
조의 첫사랑이잖아-
연출 뭐예요 감독님
이렇게 섬세하다고요.
인간처럼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한다.
철없다고, 자신에게도, 수잔에게도,
몹쓸 짓이란 소리를 듣지만
외로웠을 조가 애잔해서
어쩐지 응원하게 된다.
잠시 투정도, 억지도 부려보지만
빌의 말처럼
수잔이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신이 몸을 빌린 청년임을 다시금 느끼고,
사실대로 말하는 대신
수잔을 위한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한 조를 보고,
커피숍에서의 청년과
지금의 조는 다른 사람임을 느끼지만..
그 청년도
지금 앞의 사람도
모두 사랑하는 수잔.
그런 수잔에게 고맙다고 전하는 조.
I said, I liked you so much.
처음에 청년과 사랑에 빠지는게
조블랙과 자연스레 연결되게 하려는 설정인줄로만 알았다.
조가 떠난 후에 다시금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떠난 조의 빈자리가 너무 크지만은 않도록 한
'이별을 위한 설정이었구나'를 느낀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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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빌'이
얼마나 올곧고 다정한 삶을 살았는지
주변 사람들이 말해준다.
그리고 '죽음'인 조블랙조차 말한다.
그가 최고의 인생을 살았기에 택했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죽음 앞에서도 발버둥치지 않고,
자신의 딸을 잃을지도 모른단 두려움 앞에서도
냉철하게 상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굉장한 연륜의 승부사.
'안된다'는 말보다는
계속해서 심리를 건드는 말로
결국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하게 만든다.
명대사
I want you to get swept away out there.
I want you to levitate.
I want you to sing with rapture and dance like a dervish.
마음껏 사랑해 봐라.
몸이 붕 뜨는 기분일거야.
네가 기쁨에 겨워 노래하고 춤췄으면 좋겠다.
I know it's a cornball thing.
But love is passion, obsession, someone you can't live without.
고리타분한 소리지만
사랑은 열정이고 집착이다. 그 사람 없이는 못 사는 거.
'Cause the truth is, there's no sense living yout life without this.
To make the journey and not fall deeply in love,
you haven't lived a life at all.
.But you have to try, 'cause if you haven't tried, you haven't lived.
사실 인생은 사랑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단다.
살면서 진실한 사랑 한 번 못 해본다면
제대로 산 것도 아니지.
그러니 노력해라. 노력 없이는 얻는 것도 없어.
Stay open.
Who knows? Lightning could strike.
이 대사가
↓
But sometimes I speculate
that I haven't left room for anything else.
이렇게 받아진다.
수잔과 조블랙이 통하는 지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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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돌아오기 마련이야.
너무 오래 머물면 말이야.
그러니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거야.
어리석은 짓 하지 말고.
이 세상 사람들도 거의 다 외로워.
운이 좋다면,
떠날 때 가져갈 좋은 추억이 많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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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온전히 사랑하는거야, 두려움 없이.
서로에 대해 다 알면 그걸로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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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ve always meant well, and I appreciate that.
Sometimes, things just turn out wrong.
늘 좋은 의도로 그런 거잖아.
가끔 일이 틀어질 때도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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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ve all, not hurting the object of your love.
믿음, 책임, 선택과 감정을 중시하고
기대에 부흥하며 여생을 보내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대상에게 상처주지 않는 것.
Multiply it by infinity and take it to the depth of forever,
and you will still have barely a glimpse of what I'm talking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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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you would have a life as lucky as mine,
where you can wake up one morning and say,
"I don't want anything more."
저처럼 행운 가득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떠서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는 바랄 게 없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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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시가의 가훈
끝